글의 요약
신수정 KT 부사장의 <일의 격>을 읽었다. 1,2,3부로 구성되어 있어 각 부를 중심으로 책 내용을 소개하고 리뷰를 남긴다.

들어가는 말
2022년의 첫 책은 <일의 격>이었다.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회사 책꽂이에 꽂혀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게 되었다. '일의 격'이라는 단 세 글자가 꽤나 무게감 있게 느껴져서 책을 읽기 전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도 읽으면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빌려 읽은 것이기에 공짜로 읽은 것이나 다름없어서, 이 책을 무료로 읽어도 괜찮나 싶을 정도로 알찬 책이었다. 이 글의 독자분들도 해당 책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자신의 길을 찾아 헤매는 20대 청년들(나를 포함해서), 성공적인 리더가 되고 싶은 30-40대 직장인들, 삶에 대해 고민하는 50+ 에게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인 것 같다.
책의 구성상 특징
이 책의 독특한 점은 바로 '책 같지 않다'는 점이다. 보통 책을 상상하면 줄글로 된 긴 글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독특하게도 이 책은 작은 챕터 하나가 1/2/3 등 번호를 매긴 문단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읽다보니 책에 가장 적합한 형태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문단 문단으로 연결하면, 아무리 문단으로 나눈다고 해도 유기적인 연결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번호로 나눠서 구분하면 다른 예시나 설명으로 쉽게 넘어갈 수 있어서 저자 입장에서 작성하기 편리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자 입장에서도 여러 근거를 명확하게 읽어낼 수 있어서 유익했다.
주요 내용
1부의 소제목은 <성장 : 성장하는 나>이다. '나'라는 한 인물이 성장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결정해야 하는 것을 주로 다루고 있다. 자신을 제대로 알고 가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20대에게 특히 추천하는 내용이다. 나도 진로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알아보는 한 청년으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챕터였다.
인상 깊은 내용
1부에서 인상 깊은 내용을 각 소챕터 별로 나눠서 정리해보았다.
"성공의 가장 큰 적은 실패가 아닌 지루함 : 지루함을 이겨야 한다."
'성공'과 가장 어울리는 단어는 '혁신'이라고 생각했고, '혁신'과 가장 반대되는 말이 '지루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는 성공하기 위해서 지루함을 이겨야 한다고 전한다. 어떤 일에 있어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그 일이 지겹도록 반복하여 노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만약 우리가 그저 기분이 좋을 때만 즐기는 일이 있다면 이는 그저 취미로 간직하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그저 즐거울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독한 지루함을 이겨내고 매일매일 전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번도 농구를 즐겨본 적이 없다고 말한, 한국 농구의 신화 서장훈이 떠오르는 내용이었다. 우리는 노력하는 자 위에 즐기는 자가 있다고 말한다.(<-이 또한 여러 반박이 있는 말이지만) 하지만 즐기는 자 위에는 "그 자체가 삶인 자"가 있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그 일 자체를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심지어 "최고가 되는 사람은 그 지루함과 똥 덩어리에 굴하지 않고 매일매일 조금씩 무소의 뿔처럼 전진하는 사람들이다."라고까지 표현하였다.
하지만, 지루한 일을 억지로 계속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면 해당 일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면 된다. 저자는 그 방법으로 지루함을 지속할 동기를 찾는 것을 추천한다. 동일한 일을 계속해서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올려가며 도전함으로써 즐거움을 만들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그 일을 습관하면 그 이후에는 자동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된다.
"전략적 무능을 선택하라"
TV나 유투브, 그리고 주변을 보면 다재다능한 사람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크게는 자격증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 사람 작게는 싹싹하고 눈치 빠른 사람들까지. 다른 사람들은 많은 분야에 뛰어난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 사람들을 보다 보면 자신의 부족한 점이 눈에 보이고, 때로는 열등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모든 것에 유능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자기 일을 잘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취미 생활을 하고, 건강 관리까지 모두 잘 해내는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모든 것을 제대로 하고, 모든 것을 다 잘하려고 하면 매우 바쁘고 에너지가 많이 들 수밖에 없다. 하여 오히려 우리는 어떤 것들에 선택적으로 '무능'해질 필요가 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에 초점을 두고, 나머지 일에는 전략적 무능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한 사람으로 합쳐 생각하지 마!"
대학교 2학년이 되면 마냥 놀던 1학년 때와는 달리 슬슬 진로 고민이 들기 시작한다. 2학년이 되어 자신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많은 혼란을 겪는다고 하여 '대2병'이라고 부른다. 대 2병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하나의 예시는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능력을 따와 해당 능력을 모두 가진 가상의 인물을 만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친구 A는 인기가 많고, 친구 B는 중국어를 잘하고, 친구 C는 코딩을 잘한다고 할 때, '인기가 많고 중국어와 코딩을 잘하는 D'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자신과 비교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는 친구를 마주했을 때, 우리는 "한 사람으로 합쳐 생각하지 마!"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D 같은 사람도 있지만, 우리 모두가 모든 일을 잘해야 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전략적 무능은 회피 또는 도망, 포기와는 다르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결정하고 그것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하나의 전략이라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다.
축적 후 발산
1부의 후반부 내용이지만, 사실상 1부의 핵심과 다름 없다. 저자가 1부에서 전달하고 싶은 핵심 내용은 '축적 후 발산'이다. 우리는 흔히 당장의 것에 집중하고 심하게는 목을 메기도 한다. 하지만, 긴 인생을 고려했을 때 당장의 것에 매몰될 필요는 없다. 당장 뚜렷한 결과물이 없어도 지금의 노력이 나를 성장시키고 발전시켰다면 충분한 것이다. 저자는 일생에 한두 번의 '운'이 오는데, 그 기회를 살리는 사람과 아닌 사람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차이는 바로 '축적'에서 온다고 말한다. 여기서 '축적'이란 지식과 경험을 쌓고 발전시켜서 자신의 능력을 높이는 것이다. 축적이 없다면 운은 일회성에서 머물지만, 그동안 꾸준히 쌓아놓은 축적이 있다면 운은 전환기가 되어 발산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이 이야기는 첫 번째 내용인 '지루함을 이겨야 한다'와 일맥상통한다. 당장은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어서 무의미하다고 느낄 수 있는 일도, 그 일 자체가 나에게 좋은 양분이 되는 일이라면 미래를 위한 투자일 수 있다. 그러한 노력이 있어야 나중에 기회가 다가왔을 때 기회를 진정을 꽃 피울 수 있다.
마무리
일의 격은 책이지만 저자의 강연을 듣는 것 같이 머리에 쏙쏙 박히는 책이었다.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의미 있어 의미 있는 내용을 선정하는데 곤혹을 겪을 정도였다. 지금 느낀 바를 단순히 머리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이니 다시 한 번 추천드리고, 오늘의 글도 유익하셨기를 바랍니다. 다음 내용인 2부와 3부는 다음 글에서 풀어나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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