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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관극 일지

뮤지컬 <하데스타운> 스포 없는 줄거리 / 캐스팅 추천 / 관극 후기

by 루토01 2022.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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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요약

뮤지컬 <하데스타운> 스포 없는 줄거리, 캐스팅 별 후기, 관극 후기. 3번 관극을 하면서 거의 모든 캐스팅을 돌아 남기는 캐스팅 추천.

뮤지컬 하데스타운 관극 후기 표지

들어가는 말

오늘은 뮤지컬 하나를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뮤지컬과 연극을 보게 된 새싹 연뮤덕입니다. 새로운 극이 올라오면 한 번씩은 다 보러 가자는 큰 꿈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부족해서 달에 2개 정도 평균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장... ) 지금까지 총 만 2년 동안 37개의 극을 봤는데 그중 TOP 3 안에 드는 극이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가져왔습니다! 이 극은 제가 가장 많이 다시 본 극이기도 합니다. (총 3번 관극) 바로 현재 LG 아트센터에서 극을 올리고 있는 뮤지컬 <하데스타운>입니다!!

뮤지컬 하데스타운 공연 포스터

뮤지컬 <하데스타운> 소개

하데스타운은 이번 공연이 한국 라이센스 초연 공연으로, 2021년 8월~2022년 2월 동안 공연을 올리고 있습니다. 서울시 역삼역에 있는 LG 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입니다.

 

하데스타운은 미국 브로드웨이의 <Hadestown>을 한국어로 번역한 라이센스 뮤지컬입니다. 브로드웨이 하데스타운은 2006년 초연을 올린 뒤, 오프 브로드웨이를 거쳐서 브로드웨이 공연으로 정착했습니다. 2019년 토니 시상식에서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스 신화 속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뮤지컬입니다. 고대 그리스 배경 대신 대공황 시기의 미국을 배경으로 설정하였고, 미국 특유의 재즈를 가미하였습니다. 2막으로 구성되어 있는 대극장 뮤지컬로, 송스루 뮤지컬*이라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송스루 뮤지컬 : 모든 대사를 노래로 전달하는 뮤지컬

 

뮤지컬 하데스타운 유투브 영상

줄거리

그리스 신화 속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뮤지컬입니다. 고대 그리스 대신 대공황 시기의 미국을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헤르메스가 극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면서 극이 시작합니다. 첫 장면에서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는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오르페우스는 노래로 추운 나날 속에서 봄을 불러올 수 있는 능력을 가졌고, 에우리디케는 그런 오르페우스를 믿으며 추운 나날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오르페우스는 곡 만드는 것에 집중하여 에우리디케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고...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사랑 이야기와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사랑 이야기가 오버랩되어 정말 깊은 감동과 여운을 주는 이야기였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극을 통해 직접 들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보통 뮤지컬 같은 공연을 보러 갈 때, 줄거리를 알고 가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실 것 같습니다.

 

하데스타운의 경우, 구체적인 줄거리를 몰라도 헤르메스가 극 중간 중간 설명을 해주어서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리스 신화의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이야기 정도만 알고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예 스포 없는 극을 원한다! 하시면 이 글 외에는 더 찾아보지 마시고, 공연장도 최대한 늦게 입장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캐스팅 별 후기

오르페우스

박강현 : "시몬스는 시몬스인 이유가 있었다!"

박강현 배우는 노래를 부를 때 흔들림 없는 편안함이 있다고 해서 '시몬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데스타운 극을 봤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정말 "시몬스는 시몬스인 이유가 있었다"였었습니다. 하데스타운의 오르페우스 역할이 높은 가성을 써야 해서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정말 흔들리 없는 편안한 대사와 넘버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오르페우스 캐릭터를 정말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오르페우스 특유의 어리숙함과 하나에만 집중하는 소위 너드미를 잘 표현해준 배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조형균 : "쌀웨잇포미"

웨잇포미를 보러 하데스타운을 관극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1막 후반 오르페우스의 wait for me 는 정말 예술입니다. 우선 이렇게 조명을 쓸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명을 적절히 활용하고, 넘버와 연출은 지적할 곳이 없었습니다. 조형균 배우가 웨잇포미에서 특유의 탄탄한 발성으로 넘버를 불러서, 오르페우스 중에 가장 웨잇포미를 잘 살리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웨잇포미 하나만 믿고 하데스타운 관극을 가는 것도 추천드릴 정도입니다!

시우민

아이돌 엑소의 멤버로, 전 캐스팅 중에서 유일하게 직접 관극 하지 못한 배우라서 후기는 못 남기게 되었습니다. 모든 캐스팅을 다 보고 싶었는데 일정과 비용 여건이 안 맞아서 직접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쉽습니다. 

 

에우리디케

김수하 

김수하 배우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여자 배우라서 (남자 배우는 홍광호 배우님) 2번 관극 했습니다. <스웨그 에이지 : 외쳐 조선> 한 번 관극 하고 바로 푹 빠지게 되었는데, 탄탄한 발성과 딕션이 매력적입니다. 하데스타운에서도 넘버를 굉장히 시원시원하게 불러서 귀가 행복했습니다. 김수하 배우의 에우리디케는 주관이 뚜렷하고 강한 캐릭터였습니다. 배우 특유의 해석이 덧붙여져서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탄탄한 발성을 가진 조형균 오르페우스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박강현 배우와의 합도 좋지만요!

 

김환희

김환희 배우는 사실 하데스타운을 통해 처음 보게 되어 큰 기대가 없었지만, 기대 이상의 무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김수하 배우와는 다르게 조금 더 유약하고 흔들리는 듯한 어린 에우리디케의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습니다. 넘버 소화력이 좋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목소리 합을 고려했을 때 박강현 오르페우스와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하데스

지현준

지현준 배우는 처음 본 하데스였는데, 생각했던 하데스 이미지와 가장 부합하는 배우였습니다. 특유의 저음으로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소리를 칠 때도 고음으로 지르는 것이 아니라 저음으로 압도하는 느낌을 주어 진정한 지배자 하데스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으로 봤던 하데스여서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김우형

김우형 배우는 부부페어로 유명합니다. 하데스타운에서 하데스와 페르세포네는 부부인데, 실제로 하데스 역을 맡은 김우형 배우와 페르세포네 역을 맡은 김선영 배우가 부부라서 해외에서도 크게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저도 부부 페어로 극을 보았는데, 실제 부부에서 오는 바이브가 느껴져서 더 극이 감동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김우형 배우의 하데스는 버럭 소리 지르는 부분에서 조금 인간적인 모습이 보였던 것 같고, 배우의 피지컬이 진짜 좋아서 굉장히 세련되고 멋있는 지배자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양준모

양준모 배우는 어떤 역할이더라도 잘 풀어내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웅 등 다양한 뮤지컬을 한 배우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번 하데스도 잘 보여준 것 같았습니다. 저음으로 무게를 잡는 하데스가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페르세포네

김선영

김선영 배우는 2번을 봤는데, 하데스 페어 따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지현준 배우와 페어로 봤는데, 권태를 느끼는 페르세포네의 모습을 잘 볼 수 있었습니다. 직접 관극 하지는 못했지만, <호프>에서 보여준 이미지에서 새로운 변신을 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부부 페어로 극을 올렸을 때는 부부 특유의 케미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예를 들어 하데스와 페르세포네가 춤을 추는 장면에서 간질간질 거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박혜나

박혜나 배우의 페르세포네는 파워풀한 느낌이 가득했습니다. 김선영 배우의 페르세포네가 인간들과 친밀한 느낌이었다면, 박혜나 배우의 페르세포네는 인간들과 함께 즐기지만 그 와중에서도 신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넘버도 파워풀하게 불러서 귀가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헤르메스

강홍석

강홍석 배우는 생각했던 헤르메스 이미지와 가장 잘 맞는 배우였습니다. 캐스팅이 뜨고 나서 정말 기대가 된 배우였는데, 특유의 흑인 소울 재즈 감성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두 헤르메스가 오르페우스를 대하는 모습이 사뭇 달라서 두 캐스팅 모두 굉장히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강홍석 배우가 엄마 같은 모습으로 오르페우스를 챙기고 싶어 했다면, 최재림 배우는 아빠 같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최재림

'무대 위 소지섭' 최재림 배우의 무대를 멀리서 본 지인이 최재림 배우가 소지섭을 닮았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장난으로 "최재림이 소지섭으로 보이기 시작하면 이제 끝난 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매력적인 음색과 파워풀한 노래에 빠지면 잘생겨 보인다는 뜻입니다. '최최차차'(최애는 최애고 차은우는 차은우다)라는 말이 있듯이 과장해서 '취향 위에 최재림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가 있어도, 개인적으로는 최재림이 정말 그 이미지를 넘어서서 다가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운명의 세 여신&앙상블&밴드

하데스타운이 흥행할 수 있는 이유에는 스토리와 연출, 배우 캐스팅이 있겠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빈틈없는 조연과 앙상블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데스타운에는 운명의 세 여신(이지숙, 이아름솔, 박가람 배우)이 있는데, 매 회차를 나오는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분량과 역할을 차지합니다. 세 여신을 보기 위해서 하데스타운을 보러 가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역할을 정말 200% 잘 수행해서 극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앙상블과 밴드도 하데스타운의 매력도를 높여주었습니다!


참고) 인터파크 등의 예매처에서 티켓을 예매할 수 있습니다!

 

싸니까 믿으니까 인터파크 티켓

 

tickets.interpark.com

마무리

뮤지컬 하데스타운 관극 및 캐스팅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오늘 글도 유익하셨기를 바랍니다!
하데스타운은 현재 서울 역삼역에 있는 LG 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2월까지 공연 예정이고, 그 이후에는 지방 공연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드는 극이라서 꼭 한 번 보러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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