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2021년 연말과 2022년 새해를 맞이하여, 2021년 읽은 책의 독서 연말 결산을 진행하였다.
들어가는 말
분명 2021년에는 다독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는데, 아쉽게도 10권을 채 넘지 못했다.
적은 양의 책이지만, 그래도 2021년 독서 연말 결산을 해보고자 글을 쓴다.
아직 티스토리 초보라서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알아볼 겸 다른 분들의 '독서 연말 결산' 게시물을 보는데,
정말...! 권 수 차이에서 일단 압도되었다.
우선은 '지나간 작년은 어쩔 수 없으니 올해부터라도 책과 가까이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라고 마음먹기로 했다.
분명 어렸을 때는 나름 책 읽는 것을 즐겼고, 시험기간에 공부 대신 책을 읽고 싶어서 혼이 나기도 했었다.
하지만, 시험 기간에는 무엇이든 재미있게 느껴져서 그런 것인지 입시가 끝나자 딱 미리 약속한 듯 책에서 손을 뗐다.
아마 지금 티스토리 글을 작성하고 있는 것도 이틀 뒤에 있을 계절학기 중간고사 때문일지도 모른다 ㅎㅎ
사실 이제 대학에 왔기 때문에 독서를 강제하는 사람이나 시스템은 없다.
(고등학교 때 있어 보이고자 생활기록부 독서활동란에 어려운 전공 책을 미리 작성했던 것이 문득 기억난다.)
하지만, 책은 저자의 사고와 발상을 2-3시간 안에 습득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읽으면서 나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목적이기도 하다.
하여 뻔한 이야기지만 책 읽는 것을 습관화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
독서 연말 결산
서두에서 밝혔듯, 올해 총 9권의 책을 읽었다.
평소에 책을 읽고는 노션(NOTION)이라는 협업 및 자료 정리 툴에 독서 목록과 감상을 정리해두곤 한다.
위 이미지는 해당 페이지에 저장된 책 목록이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다른 블로거의 독서 정산 방식을 참고하였는데, 9권으로는 사실 따라 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어 보이지 않았다.
다른 분들은 책의 분류 별로 정리하거나, 자신 나름의 기준을 바탕으로 분류하여 정리하는 것으로 보였다.
9권으로는 큰 의미가 없지만, 사실 한 두 가지 분류는 할 수 있었다.
물론 매우 부끄러운 분류였다.
01. 과제로 읽은 책
제목만 봐도 부끄럽기 그지없었다. 저 9권 중 무려 4권이 대학 교양 및 전공과목 서평 과제를 위해 읽은 책이다.
'한국 현대사의 이해'라는 과목을 들으며 <분단의 히스테리 : 공개문서로 보는 미중관계와 한반도>라는 책을 읽었다. 1970년대 한반도의 상황을 중심으로 남한, 북한, 미국, 중국의 입장 및 정치 여건을 분석하는 책이다.
역사책답게 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는데, 전문적인 내용이 많이 나와 낯설기도 했지만, 나름 흥미롭게 읽었다.
서평 작성에도 공을 들였던 기억이 있어 나중에 게시물로 내용을 풀어볼까 한다.
지난 학기에 경제학 전공과목인 '정치경제학 입문' 수업을 들으며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전태일 평전>, <한국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라는 책을 읽었다.
정치경제학 입문 수업은 마르크스 경제학을 배우는 수업이었고, 한 학기 수업 동안 위의 책을 바탕으로 서평 3개를 작성하는 것이 과제였다.
해당 책이 2학기 독서의 절반을 차지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비중이었다.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는 무려 1930년 대에 작성된 오래된 책으로, 전형적인 정말 유익하고 나름 재미있지만 스르륵 잠이 오는 책이었다.
서유럽의 역사를 바탕으로 어떻게 자본주의가 도래하게 되었고, 발전하였는지를 세밀하게 풀어준다.
정말 유익한 책이고 자본주의 역사 발전을 이해하는 베이스가 되었지만, 잠이 오는 관계로 추천은 못 하겠다.
<전태일 평전>은 아마 많은 분들이 읽어봤을 법한 책으로, 노동운동가 전태일의 생애를 담고 있다.
조영래 변호사가 작성하였는데, 그 자체도 어렸을 적 위인전을 읽으며 동경했던 인물이라 매우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전태일이 우리의 현재 노동 여건에 큰 변화를 가져온 인물인 만큼, 또한 책을 통해 해당 시기 노동자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만큼, 이 책은 꼭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책이다!
<한국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는 교수님이 직접 쓰신 책으로, 지금껏 읽어본 책 중 신박한 종류 top 5 안에 들 법한 책이다. (물론 나도 top 5가 무엇인지는 잘 모른다...)
해당 책은 민주 노총 금속 노조원을 위한 책으로,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 한국 자본주의가 발전해온 과정 및 모순점 등이 담겨 있다.
아무래도 목적성이 분명한 책이라 이를 고려하며 읽어야 한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또 다른 한 측면으로는 특정 이익 집단(노동조합은 이익집단으로 분류된다!)을 위해 작성한 책을 읽는 것이 거의 처음이라 신기하게 다가왔다.
02. 대외 활동 과정에서 읽은 책
작년 하반기, 부진한 독서 활동을 늘리고자, 서울 강남권에서 대학생, 직장인 등이 참여하는 독서모임에 가입하였다.
이름은 '바벨의 도서관'인데, 혹시 아는 사람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해당 활동에서는 사전에 정해진 발제자가 책을 정하고, 발제문을 올리면, 참여하는 사람들이 책을 읽고 와 이야기를 나누는 독서 모임 시간을 가진다.
책과 일정을 미리 공지하기 때문에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하여 참여할 수 있었고, 총 2번 참여하였다.
<불량 판결문>과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를 읽었는데, 두 책 모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불량 판결문>은 우리나라의 사법 시스템에 대한 변호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피고, 원고 및 관계자들에게 불편을 주는 시스템이 종종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는 AI, 메타버스 등 요즘 이슈가 되는 기술 키워드와 연관된 SF 소설이라 더 관심이 갔다.
약 10년 전에 쓰인 책이었는데, 현재 상용화된 것도 있고, 아직 발전 중인 면도 있어서 상상력을 자극하며 읽을 수 있었다.
그 외 <BAD BLOOD : 테라노스의 비밀과 거짓말>, <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 수업>은 다른 대외활동 담당자분이 추천해주셔서 읽게 되었다.
<BAD BLOOD>는 엘리자벳 홈즈가 '테라노스'라는 바이오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놀랍게도 핵심적인 과정은 모두 사기 행위였다는 것을 밝히는 책이다.
상상도 못 할 막대한 규모의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사기 이야기를 읽으면서 매 순간 놀랐던 것 같다.
두께가 두껍지만, 재밌게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라, 또한 수년 전 세계가 속았던 사건에 관한 책이라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 수업>은 이니시스(결제 시스템) 등 여러 기업을 창업하고, 엑셀러레이터 '프라이머'를 운영 중인 사업가 권도균이 작성한 스타트업 경영에 관한 조언을 담고 있다.
구성이 짜임새가 있고, 유익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어 읽으면서 감탄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각 챕터별로 정리를 해두어서 다음 게시물에서 해당 내용을 풀어보려고 한다.
03. 스스로 찾아 읽은 책
놀랍게도 스스로 찾아 읽은 책은 바로 <아몬드> 한 권이다.
정말 부끄러울 따름이다.
이 외에도 영어 원서 등 몇 권 더 읽었지만, 읽다가 중단하기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유일하게 읽은 책이 <아몬드>라는 점은 매우 만족하는 부분이다.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책이라, 다들 읽어보거나 들어봤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들어본 기억을 바탕으로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책을 구매하여 읽게 되었다.
이 책은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정신병이 있는 주인공이 성장하며 자신의 감정을 알아나가는 사회화를 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문장이 쉽고 간결하게 작성되어 있어서 읽기 편한 것이 큰 장점이었고, 청소년 도서인 만큼 따뜻하고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어 좋았다.
읽어보지 않았다면, 하루면 바로 읽을 수 있으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별첨. 노션 표 : 책 분류와 별점
우선 여기까지 읽어준 것에 감사를..!
부족한 글이지만 재밌고 유익하기를 바랍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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